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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파트에 살 자격이 있는가(7)
관리소와 아래층 피해자의 서로 다른 대화방법
 
아파트뉴스   기사입력  2019/10/23 [17:06]

아래층 사람이 원하는 것은 층간소음 피해로 피폐해진 자신의 생활과 감정을 그들이 이해해 주는 것이며, 자신의 문제들을 좀 더 경청해 주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현명하게 그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어주기만 한다면 그는 곧 그들을 비난하거나 심각한 민원을 더 이상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아래층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면 큰 좌절감을 느끼고 아래층을 비난한다. 예를 들어 층간소음 스트레스를 받는 아래층이 다음과 같은 불평을 할 수 있다.

▲ 층간소음 예방 교육 장면     © 아파트뉴스

 

- 나는 윗층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 집에서는 휴식을 취할 수가 없다.

- 자신에게 불합리한 윗층 소음으로 인해 신경이 너무 쓰이고 불면증이 오고 있다.

- 내가 사는 집이 내 집이 아니라 지옥처럼 느껴진다.

- 관리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관리소의 의무 중의 하나이다.

- 비정상적인 윗층은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이고 막무가내이다.공동체 의식이 없는 사람이다.

 

아래층 사람이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근심과 실망감, 좌절감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아래층의 그 또한 공동주택에 흔히 발생하는 층간소음의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대책이 없는 일이라도 층간소음의 심각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또 상대가 자기 이야기를 성의껏 경청하고 공감을 표현해 주면 그는 층간소음이 나만의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그들과 대화로 어느 정도의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힘을 얻는다. 이러한 방식에 익숙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 무슨 해결방법인지를 모르는 그들이 펼치는 해결방법은 그에게 깊은 절망감과 그로 인한 심각한 상황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모른다.

층간소음에 1년 이상 피해를 당한 사람은 층간소음으로 시작된 피해가 그 시점에는 소음에 대한 문제는 20%, 그 동안 무시당한 감정의 나쁜 것이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의 80%는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왜 층간소음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그들에게 시시콜콜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확한 해결책이 아니라 그에게 관심과 이해라는 것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감정의 골은 더 깊어져 폭행과 살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층간소음 문제만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그들에게 그가 층간소음 이야기 아닌 이 얘기를 했다가 금방 저 얘기를 하며 왔다 갔다 하면, 그들은 그의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을성 있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결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그가 두서없이 이야기 하는 자기의 문제들을 끊임없이 쏟아 놓으면 그것들은 층간소음 문제와 연관짓기 위해 극도로 어렵고 혼란스러워 한다.

그와 대화하는 것이 어려고 거부감을 갖는 것은 그들이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단순하게 소음원의 문제로 생각하고 무슨 소음이 문제인지 자꾸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층간소음 해결의 결론은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원을 찾아서 없애거나 줄여주고 아래층은 공동주택의 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어느 정도의 층간소음 당연한 것이므로 서로 간에 불편함을 일정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층간소음 문제를 자신의 인생의 문제와 결부하여 이야기 하면 할수록 듣고 있는 그들은 더욱 암담함을 느끼게 된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차적인 접근방법으로 아래층은 자신의 감정의 문제를 이야기를 통해 풀고 접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들의 좌절감은 한결 줄어든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래층 사람은 그저 자신의 심각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뿐이며 그들이 꼭 모든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준다면, 그들은 마음을 편히 갖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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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23 [17:06]   ⓒ ap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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