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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파트에 살 자격이 있는가(3)
 
아파트뉴스   기사입력  2019/07/01 [14:44]

 

공동주택은 서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임신 중입니다라고 아래층이 말하면, 윗층은 저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아직 애가 없어서 층간소음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겁니다하고 대응한다.

윗층은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래층이 공연히 트집을 잡고 자신을 가르치려들며 지나친 요구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래층의 지나친 항의로 인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자신의 집에서 소음을 내지 않기 위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데 고마운 줄을 모른다고 여긴다.

▲     © 아파트뉴스


윗층은 아래층이 너무 정신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욱이 아래층이 자신을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몰아 붙이는 말과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러한 시간을 보내면서 윗층은 자기가 얼마나 아래층 사람에게 냉랭하고 무심한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반면에 아래층은 층간소음의 명확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윗층과의 상황 설명을 하면서 윗층을 비난하며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몰아 붙이게 되는 것이다.

 

그럼,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확실하고 명확한 방법은 무엇일까를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층과 윗층이 직접 대화를 하든 상담사를 통해 대화를 진행하든 상호간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층간소음 해결의 접근방법에 중요한 핵심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그들이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이 격해진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는지는 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폭행이나 살인 등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1년 이상의 분쟁을 겪은 사람들은 직접 대면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서로가 다른 방법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것은 상호 무시하는 방법이다. 윗층이 아래층을 무시하기 시작하면, 아래층은 윗층이 자신을 향해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래층은 윗층이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어서는 않된다. 윗층은 나름대로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했었지만, 아래층은 윗층의 노력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래층의 항의는 계속된다. 만약, 아래층이 윗층의 노력을 알아주고 알게한다면 층간소음문제를 해결의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용수는 회사를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밤 9시가 된다. 그에게 집이란 편안하게 회사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는 곳이라 샤워를 마치고 쇼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들리지 않던 윗층의 아이들 뛰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해서, 그날은 늦은 시간이 참고 다음날 관리소에 문의를 해보니, 그날 마침 윗층에 새로운 젊은 부부가 이사를 왔다는 것이다. 약간은 근심이 되고 화도 나고 하는 불안 심정으로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니 역시 어제의 층간소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참고 참던 용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윗층에 올라가 자신이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라면 인사를 하고 가벼운 대화 아이들이 밤에 활동성 좋은가 보다라는 말로 압력을 행사하고 내렸왔다.

시간이 지났지만 변화없는 윗층에 태도에 스트레스가 심해진 용수는 관리소에 항의를 거듭하게 되고 그들이 공동주택 생활의 기본이 않된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천정을 치며 스트레스를 약간은 해소해 보지만, 점차 강해지는 윗층에 대한 불만과 간혹 밀려드는 우울함에 너무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윗층 사람들은 전혀 층간소음 해소에 노력을 하지 않고 있고, 그 흔한 매트조차 깔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용수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자 그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윗층의 집에 찾아가고, 막상 올라간 윗층의 집앞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

윗층 아주머니는 순간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매트 위에서 놀아야지 아래층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않된다는 큰 소리로 다그치는 음성에 용수는 순간적으로 아래층을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는 윗층의 말과 행동에 그 동안의 스트레스 일부 사라지는 느낌을 가진다.

그러나 윗층의 이러한 노력만으로 층간소음 문제로 삶의 고난을 헤쳐가고 있는 아래층의 고통이 한 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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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1 [14:44]   ⓒ ap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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