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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김포시장 평화특구 추진…부채 84% 감소, 도시 품격 격상
[송년 인터뷰] 유영록 김포시장
 
임옥남 기자   기사입력  2017/12/18 [10:43]

김포시, 내년 아파트 시설 개보수 총 75천 대폭 상향 지원

 
김포시는 역동적인 도시다. 민선 5기 25만의 인구가 올해 10월 말 기준 이미 40만 명을 넘어 20년 전 12만 6000명 보다 3배가 넘게 늘었다. 부채는 2009년 최대 6천555억 원이었으나 올해 말 기준 市 319억 원, 도시공사 700억 원 총 1천19억 원으로 무려 84%가 감소했다. 3천억 원대의 도시철도 건설 재정 부담에도 지방세 증가와 함께 오히려 부채비율을 2.2%로 낮추는 등 살림을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약 770억 원이 감소된 규모지만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도시철도 특별회계 사업비 감소를 고려하면 실제 일반회계 예산은 오히려 1천250억 원이나 늘어 21%의 신장률을 보였다. 내년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하는 성년 김포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는 유영록 김포시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  유영록 김포시장    © 아파트뉴스

 

지난 12일 김포시장실에서 열린 <아파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영록 김포시장은 시장 재임 중 가장 잘한 일에 대해서 “김포지하철 공사를 하면서 3천여 억 원을 부담하면서도 별도로 빚을 내지 않았던 일, 무려 6천500억 원의 부채를 총 1천19억 원으로 확 줄이고 84%나 갚은 일, 자치분권의 원년, 더 힘찬 ‘평화문화 김포’시대를 선포 한 일”이라고 꼽았다.

 

유영록 경기 김포시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방향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영록 시장 대담 내용이다.

 

《원도심 재생》 2011년 7월 김포경찰서의 한강신도시 이전을 시작으로 우체국, 세무서, 교육지원청 등이 한강신도시로 이전. 도심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 원도심권 재생사업 복안은?

-“김포 원도심은 주요시설의 노후화, 교외화 또, 경제적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도심공동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책의 일환으로 2011년 김포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하여 주거환경개선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구역은 해제되었으나 최근 주변 개발 호재로 주요건설사들이 선정되는 등 정비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재정비촉진지구 내에서의 개발사업에서 제외 된 존치관리구역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정비유형 제시와 주거환경을 개선을 위한 존치관리구역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찬반 의견이 있는 만큼 각각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착공하고, 김포시의 뛰어난 자산인한강하구의 유일한 섬인 유도를 매입하고 생태조사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애기봉 전망대와 그 일대를 새롭게 조성합니다. 당초 이 사업은 2004년부터 구상이 됐습니다. 시설물이 너무 낡아 안전 위험성이 커지자 이를 다시 짓는 것이 그 시초입니다. 그렇지만 군과의 협의나 예산 문제로 14년 동안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최근에 여러 부처와 협의가 끝나서 착공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소를 설계한 승효상 작가께서 설계해 주셨습니다.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모나지 않은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한강과 북녘 땅, 강화도와 유도를 최 근접에서 조망할 수 있습니다.
2019년 개관이 목표인데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한강하구에 있는 유일한 섬인 유도의 일부를 매입해 자연생태를 조사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이는 한강하구의 역사와 자연, 맥락을 김포시가 품어내는 아주 중요한 사업입니다. 언젠간 그 가치가 빛나는 날이 올 겁니다. 김포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한강하구입니다. 김포 하면 한강하구가 떠오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김포시민들께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북변지구 제5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조합 측과 지구지역 정비구역해제 요구 민원 분쟁 조정 등 향후 발전적인 대안(계획)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해관계가 상반되어 정비사업에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소통하고 조율할 것인가가 어려운 부분인데, 지난 9월 5일 북변5구역 해제를 원하는 신청서가 접수되어 소유자 적정여부 등을 확인 뒤 11월 24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60일 간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체 토지등소유자 401명 중 사업 찬성자가 50% 미만일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비구역이 해제됩니다. 시에서는 주민의견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며, 주민의 편익증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계속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포도시철도가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다. 현재 진척사항과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발전적인 연장유치 배경과 계획은?

-“김포지하철의 노선 이름은 김포골드라인입니다. 총연장 23.67km에 정거장 10개소와 차량기지, 23편성 차량 46량을 갖추게 됩니다. 2014년 3월 착공하여 내년 11월 개통예정입니다.
12월 현재 터널 및 궤도부설, 차량 46량 제작 전체가 완료되었고 전기, 통신, 신호 등 후속 공정 진행과 오는 12월 18일부터 전 구간 시험운전을 시작합니다. 현재 총 공정률은 85%입니다. 특히, 김포지하철은 완전자동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48km/h의 표정속도로 46km/h인 서울9호선 급행보다 빠르고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공항철도, 5호선은 물론, 건설 중인 소사~대곡선 바로 옆 23m지점에서 환승합니다. 서울 중심인 강남,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용객이 많은 첨두시간에 3분 배차를 하여 시민이 이용하기에 편리함은 물론 각종 사고 시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 구간에 중앙대피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7년 1월부터는 국내 최고의 운영기술력을 자랑하는 서울교통공사가 5년 간 직접 운행 할 수 있도록 운영 준비단을 투입해 공사기간 중에 안전운영을 위한 시설물 점검 및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5호선 방화차량기지 이전은 서울시가 강서구의 차량기지와 폐기물처리시설 등 부지 30여만㎡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개발하려는 구상입니다. 경제적 타당성과 개발기본구상 등 법적계획 반영을 위해 사전에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사전타당성조사 및 개발 구상 용역을 착수했습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및 연장, 경인아라뱃길 완성, 역세권 개발 등 국책사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서울5호선을 김포 통진까지 연장하기 위해 5호선 김포연장을 위한 선출직 공직자 T/F가 구성됐고, 시민들께서 범시민추진위원회 구성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5호선이 김포로 연장되기 위해서는 2021년에 예정된 제 4차 국가철도망 및 서울·경기·인천의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용역과정에 50km/h 이상의 표정속도와 경제적 타당성, 정책성 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김포시민과 선출직 모두가 역량을 모아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 아파트뉴스

 

고촌읍 향산리 일원에 들어설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단은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 보상절차 진행사항과 사업체 등 사업규모 및 구체적인 향후 사업 전망은?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는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원에 사업면적 1,121,000㎡ 규모의 문화컨텐츠 복합문화도시 건설을 위하여 사업비 약 1조원을 투입하여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3,900여 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 및 상업시설 등의 지원시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현재, 보상절차 진행사항은 보상계획공고, 감정평가 등의 절차를 완료하였으며, 보상재원 마련을 위하여 사업시행자인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에서 금융 및 건설투자자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일에는 사업시행자의 보상 관련 설명회도 있었습니다.
금융투자자인 메리츠종금증권 지주회사 이사회 심의가 통과되어 금년 내 보상금 지급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가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김포 금빛수로는 신도시 특화시설로 2012년 착공하여 2015년 준공됐다. 금빛수로의 용수공급 부족, 불량시공, 녹조, 오수 역류현상, 수질오염으로 인한 민원발생 등에 대한 해결방안은? 또 LH와의 시설인수 협의 등 향후 전망은?

-“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의 원수는 농업용수로 계획이 되어 농사일정에만 맞춰 농업용수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강신도시의 금빛수로, 실개천을 운영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중재 요청하였으며, 작년 10월 1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LH가 보완공사를 시행하고, 이후 시운전으로도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팔당 원수를 공급하기 위한 관로 매설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라는 중재가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시에서는 LH공사와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팔당 상수원 원수 공급에 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 하고 있으며, 금빛수로변 고사목 교체, 산책로 오수 역류에 따른 펌프 및 트렌치 설치, 보행약자를 위한 녹도교 엘리베이터 운영 등 LH에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재시공 및 보완 조치를 하도록 했습니다.
LH와의 금빛수로 시설 인수는 용수 공급 문제가 해결된 후에 인수 절차가 이뤄지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동주택 입주민들은 공용부분 환경개선 개보수 지원금 확대 요청에 따른 조치, 향후 시정계획은? 준공사용 20년 이상된 공동주택 노후 상수관 교체 및 개량, 공용부분 교체사업은 지원하고 있으나, 세대별 전용부분 지원사업은 사실상 부진하다. 2018년도 예산지원 가능 검토 여부는?

-지난 9월 22일 현재 경기 김포시 지역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는 모두 138개 단지에 97, 408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올해 김포시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의 추진으로 3억 원을 편성해 7년이 지난 아파트단지 75곳에 아파트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개선 및 공동주택활성화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공동주택 부대시설 등의 개·보수에 총 사업비의 50% 이내에서 500가구 미만은 1천만원, 500가구 이상은 1천5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내년에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4억 원으로 상향 편성하는 등 총 7억5천만 원의 공동주택 개보수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와 수도사업소, 관련단체들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보다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11월 포항지진으로 노후 공동주택 및 필로티 구조의 빌라 등 건축물 피해를 입었다. 김포지역은 과연 안전지대인가? 최근 내진설계 현황은?

-“현행 건축법은 2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200㎡ 이상인 건축물과 모든 주택에 대하여 내진설계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내진설계 규정 도입 등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시기에 따라 내진설계 반영 여부 및 적용기준은 일부 차이가 있으나, 1988년 이후 건축된 아파트 및 2005년 이후 건축된 빌라(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 대하여는 대부분 내진구조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다만, 1988년 이전에 설계된 아파트는 내풍 설계가 되어 있어 약한 지진에는 견딜 수 있으나, 정확한 내진성능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동안 도심지의 주차난 해소와 저층부 개방을 통한 공공성 확보을 위해 권장되어 왔던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는 빌라나 아파트는 앞선 포항지역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조적인 특성상 내진보강을 한다해도 벽식구조에 비해 지진에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지진안전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신축 건물이 지진에 더 안정적인 구조로 건축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존 건물도 지진에 대한 보강구조 공법 등을 적극 홍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포시장으로 8년차 재임 중 잘한 일과 2017년을 보내며 아쉬웠던 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평화문화도시로 선포하고 평화학교,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 등 평화문화도시로서의 시책을 펼쳐 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애기봉평화생태공원도 14년 만에 착공했습니다. 우리시에 인접한 한강하구는 접경지역 중 유일하게 비무장지대 즉, DMZ가 아닌 중립지역 프리존(Free Zone)입니다. 1953년 정전협정에 민간항행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런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평화문화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평화의 섬으로 알려진 유도를 중심으로 남북공동으로 생태조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포는 한강하구를 바탕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유일한 도시입니다. 얼마 전 대외평가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모두들 한강하구와 평화문화사업에 가장 큰 점수를 줬습니다. 김포의 브랜드와 자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김포지하철 공사를 하면서 3천여 억 원을 부담하면서도 별도로 빚을 내지 않았습니다. 민선5기 시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시와 도시공사를 합해서 부채가 무려 6천5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철저한 계획 속에 현재 시 319억 원, 김포도시공사 700억 원 등 총 1천19억 원으로 빚을 확 줄였습니다. 무려 84%나 줄였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방향으로 재정을 운영하겠습니다. 또, 전국 최초로 2층 버스와 전기버스를 노선버스에 투입하고 도로 개설 등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임옥남 기자 oknam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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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18 [10:43]   ⓒ ap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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