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지은 아파트가 최근 완공된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40% 이상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기준 주거용 건물(단독·다중·다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에너지 사용량은 총 1935만9000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주거용 건물 전체 에너지사용량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은 19,359천TOE이며, 시도별, 세부용도별, 에너지원별 사용량 결과 아파트가 59%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는 경기(27%), 서울(22%)이 전국 에너지 사용량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 지역의 건물 연면적 비중(43%)을 고려할 때, 전국 평균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셈이다.
주택 형태별로는 아파트 59%의 에너지 사용량이단독주택(15%), 다가구주택(14%)을 크게 웃돌았지만, 전체 연면적 64% 대비 에너지 사용량 비중이 낮게 나타났으며, 타 세대와 붙어 있는 아파트 구조의 특성과 지역난방 비중이 높았다.
에너지원별로는 도시가스 사용량이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는 37%, 지역난방은 9%로 나타났다.
‘주거용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에너지 사용량 변경 추이결과 난방사용량은 30년 된 노후 아파트에 비해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4.97→2.82 10-3TOE/m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단열기준 강화와 기밀시공 향상에 따라 난방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2001년 도입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도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있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 도입이후 인증받은 아파트는 미인증 아파트에 비해 난방사용량이 22%낮고, 인증제 도입 이전 아파트 수준에 비해 26%낮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의 효과가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거용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공표에 이어 비주거용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를 단계적 마련함으로써 모든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생산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안병옥 기자 korea5094@ap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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